Monthly Archives: 8월 2020

곡성기차마을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에 가 본 적이 있는가. 수풀이 우거진 철로 옆 조용히 남겨진 역사의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영업이 중지된 간이역은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창고로, 살림집으로, 사무실로, 폐가로 그 용도가 다양하게 변화한다. 그런데 이런 고정관념을 깬 역이 생겼다.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에 위치한 옛 곡성역은 새롭게 지어진 곡성역보다 더 많은 사람을 모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섬진강

전북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의 봉황산 상추막이골에서 실낱 같은 물줄기로 시작한 섬진강은 진안·임실·순창·남원·곡성 등지의 여러 산봉우리에서 흘러 나온 물줄기를 받아들인다. 전남 곡성군 오곡면 압록에서 보성강과 합류하여 본격적인 위용을 갖춘 뒤,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서 오백리 물길 중 가장 깊고 너른 화개나루를 만들고, 여기서부터 경남과 전남의 도 경계를 이루며 광양군 광양만으로 흘러든다.